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 조차 초조해졌다.그저 계단을 뛰어 내려가서 택시를 잡아타는 것까지 완벽하게 클리어. “저 반포 한강공원이요”택시에 타 있는 내내 다리를 덜덜 떨었다.‘ 오늘 형이 헤어지자고 말할까?아니면 시간을 갖자?아니면 오늘은 미안했다?’도무지 어떤 결말일지 예상도 가지 않는다.어떤 말을 할지 예상이라도 가면 미리 마음의 준비라도...
번외 - 재환의 이야기 세운이, 나에겐 너무 큰 존재가 되어버렸다.언제부터 얘기해야 할까요, 저희 둘의 이 기나긴 이야기.사실 세운이한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맥주 마시면서 결심했었는데.아 그래서 언제부터 좋아했느냐면요사실 학교 다닐 때부터 귀엽고 노래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싹싹한 그런 동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그렇게만 1년 가까이 생각했었...
" 띠딕- 띠딕- 띠딕- 띠딕 "딱딱한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이 떠졌다.매일 일어나면서 보던 초록색 천장과 질리도록 들었던 나야나는 이제 없다.아, 또 매일 일어나면서 보던 형도 없네.괜히 심술이 나 다시 눈을 감았다." 지잉"그때 울리는 핸드폰 진동.아 어제 녹화 끝난 이후로 핸드폰 열어보지도 않았네…. 카톡이며 문자며 부재중 전화에 핸드폰 터질 듯이 알림...
이젠 너무 바빠져서 재환이 형도 나도 연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파이널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있고, 연습할 양은 엄청나고 잠도 줄여가면서까지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마음을 다 정리했다. 곧 우리의 이별이 다가온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형이랑 헤어질 생각을 한 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가 갈라질 건 변치 않을 것않을...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아 대답부터 해야 했는데 어쩌지... "왜 설마 싫어....? 내가... 그럼 어 너 좋아하는 밀키스도 사주고.. 너 기타도! 기타도 들어주고.. 니가 곡 쓴다 그럴 땐옆에 조용히 있고..음 팀플 같이하면 내가 다 캐리할께...어 또 뭐가있지.." 물만두 같은 표정 나오셨다. 이걸 어쩌지 너무 귀여운데.나는 대답 대신 형을 ...
"오늘은 또 누구 만났어요? 안 힘들어요?""나름 할만해 재밌어!""형이 재밌으면 뭐 다 된 거죠"오늘도 또 새벽까지 기다리다 겨우 전화 한번 했다.재환이 형이랑 사귄 지는 4개월쯤 되었다. 처음엔 그냥 대학 가서 만난 재밌는 형이었고 같이 과제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형도 아이돌 준비했었고 예전에 데뷔할 뻔 했다가 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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